교통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1%를 차지하며 많은 선진국에서 배출량이 가장 큰 부문입니다¹. 따라서 지속 가능한 이벤트 기획은 참석자들이 무역박람회장과 미팅 공간에 도착하기 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전 세계 130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싱가포르 국적 항공사인 싱가포르 항공(SIA)과 자회사인 저비용 항공사 스쿠트(Scoot)²는 친환경여행을 위해 제 몫을 하고 있습니다. SIA 그룹이 소유한 두 항공사는 2030년까지 총 연료 소요량의 5%를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³로 대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2026년까지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사용률을 1%로 높이고 2030년까지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싱가포르의 목표에 부합합니다⁴.

참석자들은 공항을 떠난 후에도 싱가포르의 안정적이고 상호 연결 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행사장과 기타 미팅 장소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기획자는 참석자들에게 교통카드를 제공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한 원활한 이동을 돕고 친환경적인 여행을 장려할 수 있습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주최자는 싱가포르 MICE 어드밴티지 프로그램(Singapore MICE Advantage Programme, SMAP)을 통해 모든 대중 버스와 기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지 링크 카드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⁶. 차량 호출 서비스인 그랩(Grab)을 이용하면 승객들은 승차 예약 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어 싱가포르의 간선 교통 역시 친환경적입니다⁷. 개인교통수단이 필요한 경우, 겟고(GetGo), 블루SG(BlueSG), 카클럽(Car Club) 등을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폭넓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⁸.

앞으로 싱가포르는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계속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2030년까지 시내버스와 공공택시의 절반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204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에서 경유를 퇴출하고 청정에너지로 운행할 예정입니다⁹.

2021년판 싱가포르 그린 빌딩 마스터플랜(Singapore Green Building Masterplan)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싱가포르 빌딩의 80%가 그린 인증을 받게 됩니다¹⁰. 싱가포르의 친환경 MICE 이벤트장 중 상당수가 친환경 요소를 갖추고 있어 지속 가능한 이벤트를 쉽게 개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벤트 기획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이러한 행사장 중 마리나 베이 샌즈(MBS)는 2012년에서 2020년 사이에 탄소 발자국을50% 가까이 줄였습니다¹¹. MBS는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이벤트 기획을 위한 노력에 대해 오랫동안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2014년에는 SANDS360° 글로벌 지속 가능성 전략에 따라 ISO20121 지속 가능한 이벤트 관리 시스템(ISO20121 Sustainable Events Management System) 인증을 받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MICE 시설이 되었습니다¹².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플래티넘 그린 빌딩 인증을 획득한 최초의 MICE 이벤트장이기도 합니다. 2020년에는 싱가포르 최초의 탄소 중립 MICE 행사장이 되어 재생 가능 에너지 인증에 대한 투자를 통해 도시의 녹색 에너지 목표를 지원했습니다¹³.

싱가포르는 비즈니스 미팅의 허브 역할을 하며, 그러한 미팅은 대부분 식사를 하면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다양한 음식 옵션은 MICE 업계에 음식물 쓰레기라는 과제를 안겨줍니다. 싱가포르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케이터링 관행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2024년부터 호텔, 음식점들이 입점한 개발 시설 등 대규모로 상업 및 산업용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곳에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하고 현장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도록 법률을 개정하였습니다¹⁴. 또한 싱가포르 내 MICE 이벤트장에서 지속 가능한 케이터링 메뉴 옵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MICE 이벤트장 중에서도 페어몬트 싱가포르(Fairmont Singapore)와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Swissôtel The Stamford)는 지속 가능한 방식의 음식 준비 및 폐기물 관리를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여기서는 매일 100kg의 생 야채 조각과 껍질을 처리할 수 있는 에코-위즈 드라이 시스템 모델 DV1000(Eco-Wiz Dry System Model DV1000) 기계를 사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퇴비는 추후 공유 허브 정원의 비료로 사용합니다¹⁵. 싱가포르 소재 음식물 쓰레기 관리 시스템 스타트업인 루미틱스(Lumitics)의 AI 트래커는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과 유형을 추적하고 호텔이 생산과 구매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도록 기여합니다. 또한 2019년에는 업계 최초의 도심 수경복합재배 농장을 시작했습니다.¹⁶ 450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으로 생선과 채소를 통합 시스템에서 함께 재배하여 두 호텔에 야채와 신선한 생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벤트 기획자는 이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케이터링 메뉴에 포함하도록 요청할 수 있으며, 주최자와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이벤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종이와 플라스틱은 이벤트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¹⁷ 싱가포르의 많은 이벤트 기획자들은 이러한 유형의 폐기물을 크게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지속 가능한 모범 사례 중 하나 이상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Gevme, Jublia, Occam Lab과 같은 디지털 이벤트 티켓팅 및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등록 과정 진행.
• 디지털 회의 자료 제공 .
• 재사용 가능한 병, 용기, 식기류, 문구류에 대해 ‘Bring-Your-Own’ 이니셔티브 진행.
• • 산업 폐기물을 이벤트 공간을 위한 가구로 업사이클링하는 트리플 아이리드(Triple Eyelids)¹⁸ 및 이벤트 물류용 재생 목재 팔레트를 제공하는 XCEL Industrial¹⁹과 같은 지속 가능한 공급업체를 참여시킵니다.

싱가포르 MICE 이벤트장에서도 종이 및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를 운영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았습니다. 예를 들어, 리조트 월드 센토사(RWS)는 2018년부터 MICE 이벤트뿐만 아니라 모든 테마 명소, 호텔, 다이닝 시설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물병, 식기 사용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여 매년 1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절약하고 있습니다²⁰. 2021년에 RWS는 지속 가능한 이벤트를 위한 Eco-MICE 패키지도 도입했습니다. 여기에는 지속 가능한 포장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이벤트에서 재사용 가능한 펜과 재활용 종이를 제공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그 결과 폐기물 매립 전환율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플라스틱, 종이, 원예 폐기물 등 10가지 폐기물 흐름 전반에 걸쳐 재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복합 리조트의 진행 중인 지속 가능성 여정을 확인하는 국제 지속 가능 관광 위원회(Global Sustainable Tourism Council)는 RWS에 목적지 기준 및 호텔 산업 기준 인증을 부여했습니다.

싱가포르의 많은 호텔은 부지에 나무 몇 그루를 추가로 심는 것 이상의 지속 가능한 관행을 도입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최신 친환경 기술을 갖춘 멋진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사례: 팬 퍼시픽 호텔 그룹 내 파크로얄 컬렉션 호텔 2곳은 자연과 호텔 디자인이 어떻게 매끄럽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파크로얄 컬렉션 마리나 베이(PARKROYAL COLLECTION Marina Bay)는 싱가포르 최초의 호텔 속 정원이며 천연 공기 청정 기능을 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실내 아트리움 중 하나입니다²¹. 태양열 패널과 이중 유리 천장을 갖춘 호텔로, 연간 약 160,000kwh의 에너지 소비를 줄입니다. 자매 호텔인 파크로얄 컬렉션 피커링(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은 수영장, 폭포, 화분 테라스 및 수직 녹지가 있는 15,000제곱미터 규모의 하늘 정원을 자랑합니다²². 전체적으로 나뭇잎이 건물 전체 토지 면적의 200% 이상을 차지하며 이는 도심에서 유례가 없는 규모입니다.

네트워킹 세션과 회의가 끝나면 기획자는 참석자들이 싱가포르의 독특한 관광 상품, 특히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탐색하고 싱가포르가 어떻게 ‘정원의 도시’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방문객들은 싱가포르 해안에 위치한 작은 섬이자 야생 동물로 인해 자연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인 풀라우 우빈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창이 포인트 페리 터미널에서 페리로 15분 거리에 있어, 방문객들은 섬의 풍부한 생태계에 대해 배우고 어메이징 레이스(Amazing Races)와 카약 챌린지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용 가능한 투어로는 NParks의 ‘첵 자와(Chek Jawa) 가이드 투어’와 ‘풀라우 우빈에서의 캄퐁 투어’ 외에 민간 운영사가 주관하는 렛츠고 투어, 바이크 어라운드 투어 등도 있습니다.

싱가포르 북서쪽 모퉁이에 있는 본섬으로 돌아가면 숭게이 부로 습지 보존지가 있습니다. 매주 주말에 진행되는 무료 가이드 산책에서 방문객들은 수달과 바다 악어 같은 서식 야생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²³. 싱가포르는 알래스카에서 호주 및 뉴질랜드까지 달하는 세계 최대의 철새 이동경로인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에 속해 있기 때문에 숭게이 부로 습지 보존지는 신진 조류학자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입니다²⁴.

도시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중심 업무 지구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74헥타르에 달하는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목록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등재된 열대 식물원이며 방문객들이 동남아시아의 토착 문화에서 사용하는 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민속 식물 정원(Ethnobotany Garden)을 비롯하여 모두가 좋아할 만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²⁵. 이곳에는 싱가포르의 국화인 반다 미스 조아킴(Vanda Miss Joaquim)을 비롯해 1,000종 이상의 난초와 2,000여 종의 잡종이 전시되어 있는 내셔널 오키드 가든이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2026년까지 130헥타르의 새로운 공원을 비롯하여 2035년까지 1,000헥타르의 녹지 공간을 추가할 예정²⁶이므로 방문객들은 향후 방문 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더 많은 옵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