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 문화의 영향을 받아 싱가포르의 패션 또한 과거와 현대가 절충적으로 조화되어 있습니다.

거리와 쇼핑몰을 거닐다 보면 구시대풍의 의상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의류를 모두 판매하는 매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문화 유산에 대한 오마주가 담긴 패션이나, 싱가포르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적인 의류를 찾고 있다면 싱가포르 패션 가이드를 통해 감각적인 스타일로 개성을 표현해보세요.

쌓여 있는 바틱(batik) 천

바틱(Batik)

인도네시아에서 유래한 바틱(Batik)은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닌 직물로서 전통적인 납힐염 기법을 사용해 만들어집니다.

정교한 디자인과 선명한 색상으로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아 전통 의류와 현대적인 의상 모두에 사용되는 아름다운 직물입니다.

전통적인 느낌이 있는 의류를 구입하고 싶다면 홀랜드 빌리지웰리 바틱(Wellie Batik)을 방문해 보세요. 부자가 함께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20년 넘게 바틱(Batik) 액세서리와 의류를 제작해왔으며 다양한 셔츠, 가방, 사롱(Sarong)(허리에 두르는 통형이나 널찍한 천)을 제공합니다.

바틱(Batik)의 모티프에는 지혜, 사랑, 힘 같은 개념의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전통의 이면에 담긴 더 깊은 의미를 알아보고 싶다면 갈레리 토코키타(Galeri Tokokita)를 방문해보세요. 평생 교육자이자 매장 주인으로 일해온 오니아타 에펜디(Oniatta Effendi)에게 직물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현대적인 패션 제품을 쇼핑할 수도 있습니다.

홀랜드 로드 쇼핑 센터의 웰리 바틱(Wellie Batik) 211 Holland Avenue #03-18, 싱가포르 278967. +65 9171 5662. 월-토 오전 10:00-오후 7:00, 일 오전 11:30-오후 7:00.

MOX의 갈레리 토코키타(Galeri Tokokita) 451 Joo Chiat Road #02-07, 싱가포르 427664. +65 8522 3505. 화, 수 &금 오전 10:00-오후 4:00, 목 오전 9:00-오후 4:00, 토 정오-오후 6:00


밖에 원단을 디스플레이한 캄퐁 글램 상점들의 복도 모습

바주 쿠룽(Baju Kurung)과 바주 멜라유(Baju Melayu)

말레이시아의 문화유산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바주 쿠룽(Baju Kurung)바주 멜라유(Baju Melayu)는 일상생활뿐 아니라 특별 행사에서도 착용하는 의상입니다. 바주 쿠룽(Baju Kurung)은 여성들이 입는 헐렁한 블라우스와 치마이며, 바주 멜라유(Baju Melayu)는 남성들이 입는 헐렁한 셔츠와 바지입니다.

바주 쿠룽(Baju Kurung) 또는 바주 멜라유(Baju Melayu)를 구입하고 싶다면 캄퐁 글램으로 향해보세요. 유서 깊은 장소에 몰칸 패브릭스(Molkan Fabrics) 같은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어 잘 맞는 맞춤식 바주 쿠룽(Baju Kurung)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박한 의상에 모던한 감각을 더한 디자인을 찾고 있다면 비스포크 의상을 맞출 수 있는 수파야(Sufyaa)를 방문해보세요.

몰칸 패브릭스(Molkan Fabrics). 62 Arab Street, 싱가포르 199769. +65 9625 1554. 매일 오전 10:30-오후 7:30

Centropod의 Sufyaa 80 Changi Road #02-32, 싱가포르 419715. +65 9102 3818. 화-토 오후 1:00-오후 6:00.


피플즈 파크 푸트 센터에 있는 골든 시저 청삼의 침모

청삼(Cheongsam)

중국 전통 청삼(Cheongsam)의 아름다움은 왕가위의 팬이 아니더라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1920년대 상하이에서 입기 시작한 몸에 꼭 맞는 드레스로 청나라 여성들이 입었던 긴 가운에서 유래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싱가포르에서 인기가 줄어들었지만, 많은 싱가포르 패션 디자이너가 청삼(Cheongsam)에서 영감을 얻은 전통적인 의상과 패션 제품을 제작하면서 인기를 회복했습니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담긴 의상을 찾고 있는 패셔니스타라면 라이찬(Laichan)을 방문해 세련된 아이템을 만나보세요. 부티크의 설립자인 고 라이찬(Mr Goh Lai Chan)은 싱가포르의 ‘청삼(Cheongsam) 마에스트로’라고 불립니다. 스승으로부터 전통적인 제작 방법을 익힌 후에 서양식 패션 기법과 일본 기모노 직물을 사용해 독특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습니다.

올드스쿨 스타일을 원한다면 차이나타운에 있는 골든 시저 청삼(Golden Scissor Cheongsam)을 방문해보세요. 이곳의 침모인 마담 리치잉(Madam Li Qiying)은 20년 넘게 청삼(cheongsams)을 제작해왔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면 소재 제품과 더 고급스러운 실크 디자인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파라곤의 Laichan 290 Orchard Road #03-20, 싱가포르 238859. +65 6235 0049. 매일 오전 11:00-오후 8:00.

피플즈 파크 푸트 센터(People’s Park Food Centre)에 있는 골든 시저 청삼(Golden Scissor Cheongsam) Block 32 New Market Road #02-1114-1116, 싱가포르 050032. +65 8163 0178. 매일 오후 1:00-8:00.


케바야(Kebaya)를 입어보고 있는 두 명의 여성

케바야(Kebaya)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해 햇살 가득한 싱가포르까지 오셨다면, 승무원들이 착용한 유명한 케바야(Kebaya) 유니폼을 직접 보셨을 겁니다. 자바에서 유래한 케바야(Kebaya)는 싱가포르에서 페라나칸* 정체성의 상징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전통 케바야(Kebaya)는 정교한 수가 놓인 모슬린 소재로 제작하지만, 현대적인 디자인은 바틱(Batik), 면, 새틴 등의 소재로 제작해 자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비 크레센트(Ubi Crescent)에 위치한 바티크(Batique)로 가면 현대적인 디자인과 전통적인 디자인을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남성, 여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여러 가지 스타일을 살펴보고 싶은 쇼핑객에게 이상적입니다.

전통적인 스타일을 원한다면 루마 킴 추(Rumah Kim Choo)에서 케바야(kebaya)를 직접 맞출 수도 있습니다. 주 치앗/카통의 활기 넘치는 페라나칸 지구에 위치한 매장에서 장신구, 골동품, 가보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매장 주인인 에드몬드 웡은 정통성 있는 제품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페라나칸은 인도네시아어/말레이어 단어로, ‘현지에서 태어난’이란 뜻입니다. 보통은 중국계와 말레이/인도네시아계 전통을 물려받은 후손들을 의미합니다.

테크닉 센터(Techniques Centre)의 바티크(Batique). 67 Ubi Crescent #06-09, 싱가포르 408560. 화-목 오후 1:00-4:00, 금 오후 2:00-5:00, 토 정오-3:00

루마 킴 추(Rumah Kim Choo). 111 East Coast Road, 싱가포르 428801. +65 6741 2125. 매일 오전 9:00-오후 9:00.